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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상수 “총선백서 설문서 의도된 흐름… 입체적인 백서 나오길 기대”

與 박상수 “총선백서 설문서 의도된 흐름… 입체적인 백서 나오길 기대”

기사승인 2024. 05. 0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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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총선 인재'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YONHAP NO-4319>
지난 1월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및 영입 환영식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인 박상수 변호사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상수 국민의힘 인천 서갑 당협위원장이 총선백서 태스크포스(TF)의 설문문항에서 의도된 흐름이 느껴진다며 문제점들을 짚고 "내가 지적하는 면들까지 입체적으로 고려한 총선백서가 나올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총선백서 TF의 설문문항 이야기가 많다. 확실히 4분의 3 지점 정도까진 뭔가 질문의 의도된 흐름이 느껴진다"면서 "그리고 그 흐름의 끝에 쯤에 가서야 비로소 정부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 이 설문의 흐름상 거의 무조건 나올 수밖에 없는 두 가지 결론에 대해 총선에 참여했던 입장에서 정식 결론이 나오기 전에 미리 의견은 밝혀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남긴다"고 적었다.

그는 '이조심판론(이재명·조국 심판론)'에 대해 "우리 당은 2월까지 정책선거로 승부를 했다. 우리 당의 2월 선거운동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국민택배였다"며 "그러나 2월 내내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을 했던 민주당은 3월 선거 국면에 접어들어서도 정책선거를 할 생각이 없었다. 오직 정권심판론으로 선거 판세를 완전히 장악해 개헌 저지선까지 밀어낼 지경에 이르렀을 때, 우리 당은 이조심판론이란 맞불 작전을 꺼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그 공약이 그 타이밍에 적절했다고 보지는 않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황에서 개헌저지선까지 붕괴되려 할 때 전통적 지지층을 총결집시키기 위한 이조심판론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런 맥락을 다 제외하고 이조심판론이 선거에 도움이 됐는지, 정책선거가 있었는지만 묻는다면, 이조심판론이 당락에 도움이 안됐을 대부분의 후보들은 이조심판론은 도움이 안됐고 정책선거는 없었다 답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책선거를 하기에 너무 거센 심판론의 바람이 있었음과 그 바람이 너무 강해 최악의 참패가 있었을 상황을 이조심판론으로 막았다는 점이 이 설문지에서 제대로 드러날 수 있을진 모르겠다. 그저 이조심판론은 잘못됐고 정책선거를 했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올 듯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또 선거 지도체제에 대해서도 "2월의 우리 선거 전략은 특권 내려놓기로 보였다. 기꺼이 특권을 내려놓고 험지행을 자청하는 우리의 모습이 친명횡재 비명횡사를 하는 민주당보다 신선해 보인 면이 분명히 있었다"며 "문제는 3월 이종섭과 대파 사태로 상승세가 꺾이고 경합과 열세 지역이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부터 시작되었다. 3월의 상황에서 원희룡, 나경원, 안철수 등 우리 당의 대표적 인사들이 전국 지원유세를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지만, 이종섭과 대파 사태가 터지기 전인 2월 상황에서 우리 당의 전국구 인물들이 희생적인 출마를 한 것을 결과론적으로 잘못된 선택이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짚었다.

박 위원장은 "그보다는 우리가 민주당보다 쓸 수 있는 자원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원인으로 삼는 것이 맞다. 수도권에서 지속적인 패배를 겪은 우리는 선수층이 없었고, 그나마 있는 사람들도 2월의 특권 내려놓기 풍조 속에 격전지로 가서 꼼짝달싹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전국구 인지도를 지닌 정치인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어진 것을 문제 삼아야 하는데 현재 설문 질문은 평면적으로 '한동훈 원톱'은 잘못된 전략이었고, 원톱으로 너무 바쁘게 다니다보니 한동훈 유세는 크게 도움이 안 되었다는 결론이 나오게 구성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나마 당에 남아 있는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사람들을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 또 그러한 사람들을 앞으로 최대한 많이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며 "아직 설문지의 단계이고 결론을 도출한 것은 아니기에. 최종적으로는 내가 지적하는 면들까지 입체적으로 고려한 총선백서가 나올 수 있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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