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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9조’ 쿠팡, 1Q 영업익 전년比 61% ↓···“인프라·멤버십 투자 확대”

‘매출 9조’ 쿠팡, 1Q 영업익 전년比 61% ↓···“인프라·멤버십 투자 확대”

기사승인 2024. 05. 08.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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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분기 이후 첫 당기순손실 전환도
김범석 의장 "C커머스, 소비자 전환 가능성 상기"
국내 제품 구매 및 판매에 22조원 투자 예정
와우 멤버십, 올해 5조원 이상 혜택 제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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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본사 전경.
쿠팡이 1분기에 9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쿠팡Inc가 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1분기에 매출 9조4505억원(71억14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28.45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쿠팡의 1분기 영업이익은 531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1362억원 대비 61% 감소했다. 같은 기간 3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2022년 2분기 이후 다시 분기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1분기 쿠팡은 11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8조6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활성 고객 수 역시 16% 증가한 2150만명으로 집계됐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당 매출은 41만8460원으로, 전년 대비 3% 늘어났다.

쿠팡의 1분기 매출 총이익은 2조56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한편 쿠팡이츠와 파페치, 대만 사업 등 성장 사업 매출은 파페치 편입에 힘입어 823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 다만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247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배 확대됐다. 이는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분인 411억원이 포함된 수치이다. 지난해 12월 인수된 파페치는 이번 1분기부터 실적에 편입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는 "이번 실적은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을 위한 쿠팡의 노력이 반영됐다"며 "5600억달러 규모의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아직 한자릿수에 불과하며, 앞으로 계속해서 '고객 와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을 언급하며 향후 사업 방향성을 공개했다. 김 의장은 "새로운 중국 커머스 업체들의 진출은 업계의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과 소비자들이 몇 초 만에 다른 쇼핑 옵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며 "고객이 표준의 경험으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을 계속해서 높이기 위해 인프라와 와우 멤버십 혜택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제조업체와 중소기업이 로켓 인프라로 향상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 일환으로 회사는 올해 22조원을 한국산 제품의 구매 및 판매 금액으로 활용, 전년의 17조원보다 많은 금액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쿠팡은 지난해 4조원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 와우 멤버십의 서비스도 확대한다. 회사는 쿠팡이츠에서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올해 5조5000억원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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