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은 지금] 영등포 최호권, 준공업 용적률 완화에…“문래·양평 ‘젊은 도시’로 도약”

기사승인 2024. 05. 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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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제2상담센터 개소
지역 여건과 특색 맞춘 상담 진행
양질의 주택공급·생활 인프라 확충
일자리·주거·녹지·문화 가득한 명품도시
최호권 구청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가운데)이 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목화마을활력소에서 열린 영등포 재개발·재건축 제2상담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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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는 현재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94건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을 만큼 지역 노후화 해결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후 불량 주택 비율도 약 78.8%로 상위에 달한다. 특히 문래동은 50~60여년 전부터 이어진 기계금속 업체 1300여개나 밀집된 상황이다.

9일 최호권 구청장은 최근 준공업지역의 주거용적률이 기존 250%에서 400%로 상향함에 따라 문래동에 '재개발·재건축 제2상담센터'를 열었다. 당산·양평·문래동의 정비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9일 서울 영등포 재개발·재건축 제2상담센터 개소식에서 센터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재훈 기자
이날 개소식에 기자와 동행한 최 구청장은 2층 창문 뒤로 펼쳐진 노후주택가와 도림천 뒤로 조성된 높은 빌딩을 가리키며 "취임 전 도림천을 걸어보니 구로는 고층 빌딩이 빽빽한 반면 영등포는 노후 저층 주택들이 가득한 걸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구로는 30년간 지역이 꾸준히 발전했지만 영등포는 그대로였다"고 설명했다.

최 구청장은 노후 주거지 개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젊은 영등포' 청사진을 구현하려고 한다. 그는 "준공업지역 용적률이 250%였을 때에는 사업성이 안 나와 재건축·재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다. 규제가 완화됐으니 최대한 신속하고 빨리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목화마을활력소에서 열린 영등포 재개발·재건축 제2상담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문래동을 빽빽이 차지하고 있는 1300여개의 공장 이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최 구청장은 쉬는 날이면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1300여개의 업소를 이전할 수 있는 10만평 이상의 공장 부지를 찾아다닌다고 했다.

최 구청장은 "가게 사장님들의 꿈은 '내 공장'을 갖는 것인데 이곳에서는 임대료도 높아 유지하기가 힘들다"며 "문래동 업체들은 경쟁사보다는 협업 시스템으로 이뤄지기에 한 번에 같이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를 통해서도 저에게 이전을 도와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힘을 합쳐 이전에 대한 문제도 하루 빨리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재개발·재건축 제2상담센터는 정비사업에 전문 지식을 갖춘 상담직원 2명이 상주해 정비사업에 관한 맞춤 상담을 제공한다. 필요한 경우 감정평가사, 변호사 등 외부전문가들의 자문도 받을 수 있다. 또 주민 역량 강화 교육과 설명회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왼쪽 두번째)이 9일 서울 영등포 재개발·재건축 제2상담센터 개소식에서 제막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최 구청장은 "낡고 오래된 영등포를 일자리·주거·문화·녹지가 가득 찬 명품 신도시로 만드는 것이 첫 출발"이라며 "다각도로 정비사업을 추진해 4차 산업을 견인하는 새로운 경제 중심지, 젊은 도시로 변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개발·재건축 관련 맞춤 정보 전달과 상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제2상담센터를 통해 노후 주거지 개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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