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볼 수 없는 울릉군의 ‘일몰전망모노레일’ 혈세낭비 ‘비난’

기사승인 2024. 06. 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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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운행 오후 6시 20분
하절기에 일몰 볼 수 없어
관광 성수기에 일몰 이용 못해
수억 들여놓고도 이름값 못해
군은 운영시간 고민중
[크기변환]우산국박물관
울릉 관광명소로 알려진 서면 남서 길 25-84번지에 위한 남서 일몰전망모노레일 전경/아시아투데이DB
남서 모노레일 2
남서 일몰전망모노레일/아시아투데이DB
울릉 관광명소로 알려진 남서 일몰전망모노레일.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지만 정작 일몰을 볼 수 없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관광객 A씨는 23일 일몰을 보기 위해 울릉도 남서 일몰전망대 직원에게 일몰을 볼 수 있는 시간에 모노레일을 탈수 있는지 문의했다.

해당 직원은 "마지막 모노레일은 오후 6시 20분경이고 위에서 내려오는 마지막 시간은 25분 후인 45분"이라고 안내했다.

이에 A씨는 "오늘 일몰시간인 오후 7시 41분이라던데 그럼 아예 타지도 못하냐"는 질문에 직원은 "여기에서 5월부터 10월까지는 일몰을 볼 수 없다"며 "자세한 건 울릉군청에 물어보라"고 말했다.

남서 일몰 전망모노레일은 우산국박물관과 함께 2021년 무료시범운영을 거쳐 2022년부터 정식 운영됐다. 지난해 4월부터 유료화돼 지난해 52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방문객은 1만9000여명에 달한다.

울릉도 관광객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 지역 관광객은 46만명, 지난해는 40여만명이다. 이중 4~10월에만 40만 명, 35만 명이 집중적으로 몰렸다.

그런데 7개월 중 6개월은 일몰을 볼 수 없다는 말이다.

A씨는 "일몰전망모노레일이라고 해놓고 정작 일몰을 볼 수 있는 시간에는 운영을 안한다니 어이가 없다"며 "수억을 들여 만들어 놓아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면 결국 혈세를 낭비한 꼴이 아니겠느냐"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하절기 시간 상 일몰을 볼 수 없다는 것을 군도 인지 하고 고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모노레일을 타러 온 관광객 B씨는 "큰 마음 먹고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여행 왔는데, 정작 기대했던 일몰전망모노레일이 뜻하지 않게 실망감을 줬다"며 "쉽게 오는 곳이 아닌 관광지인 만큼 일몰 시간은 어찌할 수 없다해도 운영시간은 늘리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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