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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과자·만두·김치·커피믹스…K-푸드 수출 잭팟 터졌다

라면·과자·만두·김치·커피믹스…K-푸드 수출 잭팟 터졌다

기사승인 2024. 09. 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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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수출 누적액 8조 돌파…12개월 연속으로 성장
복덩이로 거듭난 김치·김, 해외 수출 증가세
두부·만두, 효자 상품으로 인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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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라면을 고르고 있다./아시아투데이DB
K-푸드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식품업계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업계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기로 했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8월말 기준으로 농·식품(K-푸드) 수출 누적액(잠정)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64억 8000만 달러(8조 6333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8월말 기준 수출 실적 중 역대 최대에 해당하며, 12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 상위품목인 라면, 과자류, 음료, 쌀 가공식품은 모두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라면은 매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31.7% 증가한 8억 달러를 수출했다.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긴 시점은 지난해 10월에서 올해 8월로 두 달 앞당겼다. 같은 기간 동안 음료는 13.6%가, 커피조제품은 3.4% 증가했다. 전체 커피조제품 수출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네시아와 러시아로 나타났다.

과자류는 15.4% 늘었다. 현재와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과자 수출액(지난해 6억 5635만 달러)은 사상 첫 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덕분에 과자류 수출이 많은 롯데웰푸드, 오리온 등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상반기 롯데웰푸드의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4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인도 시장에서 초코파이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나가자,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를 합병해 연 매출 1조원의 사업자로 도약키로 했다.

오리온은 올 상반기 1조 46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매출 3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제품 경쟁력 기반의 법인별 차별화된 영업 활동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치와 김도 해외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김치는 3만 9748톤(2020년)에서 4만 4037톤(2023년)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8월 기준 수출량은 2만 3852톤으로, 올해 총 김치 수출량이 5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김은 2만 4960톤에서 3만 5446톤으로 증가했다. 해외 수출이 급증하며 재고가 부족해지자 도매가격과 소매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마른김 도매가격은 지난 4월 한 속(100장)당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했다. 1년 전보다 80% 급등한 금액이다. 치솟는 원재료값에 김 가공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두부도 K-푸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효자 상품이다. 그 중에서도 국내 두부 시장 1위 풀무원은 두부, 두부면 등 비건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첫 해외 법인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두부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서 70% 점유율을 기록하며 매 분기 최고 실적 기록을 쓰고 있다. 미국 법인은 풀무원의 해외 매출 중 약 70%를 차지한다.

만두도 인기다. 관세청·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지난해 만두 수출액은 전년 대비 9.5% 늘어난 6652만 달러로 집계됐다. 종전 최고 기록이던 2021년 수출액(6361만 달러)을 훌쩍 뛰어넘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만두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 식물성 만두 매출은 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4배 성장했다. 앞으로 통원물을 주재료로 하는 만두 제품들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국내 냉동만두 시장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1위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K-푸드의 인기를 K-문화에서 찾고 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팝 스타들의 영상 콘텐츠에 등장하는 한국 음식은 해외 팬들에게 K-푸드를 직접 경험해보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며 "이로 인해 한국 문화 콘텐츠의 인기는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강력한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K팝을 시작으로 드라마·영화·예능·음악·음식 등으로 확장됐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한류 경험자 중 78.9%가 한국 음식을 경험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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