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눈] 올해는 고물가 마침표 찍어야
    "추가적인 특이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3월에 연간 물가의 정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밝힌 향후 물가 전망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물가상승률이 정부의 올해 물가 안정 목표인 2%대에 접어들 것이라는 의미다.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를 기록했지만 전월보다 상승 폭을 키우지 않았고, 계절적 요인과 일시적 충격을 배제해 물가의..
  • [기자의눈] 전직 대통령의 품격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부산 사상구, 양산시 후보들을 격려했고 3일에도 부산 금정을 찾아 박인영 민주당 후보 선거운동을 응원했다. 그는 현 정부를 겨냥해 "정말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정신 차리도록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다소 거친 발언까지 쏟아냈다. 전직 대통령이 이토록 노골적으로 총선..
  • [기자의 눈] 책무구조도 도입 서두르는 증권家, 신뢰회복 초석 되길
    책무구조도 선제 도입이 증권가 이슈로 떠올랐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 증권사는 내년 7월까지, 그 외에는 2026년 7월까지 도입하면 된다. 하지만 NH투자·KB·신한투자·한양증권 등은 미리 나섰다.책무구조도는 불완전 판매와 횡령 등 대형 금융사고 발생 시 책임을 떠넘기는 관행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것으로, 이사회와 최고경영자(CEO), 담당 임원의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하게 규정한다. 내부통제 미흡과 관련된 징계 불복 소송 등 혼란이 최소화될..
  • [기자의눈] 웃돈 받고 팔리는 현대차 '프리미엄' 시대
    현대차·기아가 미국과 인도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주고도 살 만한 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0년대부터 가성비가 아닌 제값 받기 전략을 뚝심 있게 추진한 덕분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론칭한 이후 현대차의 위상은 급격히 상승했다. 이전의 현대차는 벤츠·BMW·렉서스 등과 비슷한 성능이지만 낮은 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디스카운트' 요소가 있었다.하지만 품질 경영을 표방한..
  • [기자의눈] 中, 이커머스 공습… 규제만으로 대응 가능한가
    중국 경제가 수요 위축, 공급 충격, 기대심리 약화 등 삼중고를 겪는 가운데 한국을 상대로 이커머스 기업들의 공격적 마케팅이 거세다. 이에 토종 온라인플랫폼 회사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올해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는 쿠팡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확보했다. 테무의 MAU는 올해 1월 기준 전년 대비 1261% 증가하기도 했다.중국 플랫폼의 급성장은 소비자 측면에서 불만이 발생해도 적극적 대처가 어려운 점, 산업 측..
  • [기자의눈] 선거와 정치 지도자의 입
    선거전은 말로 하는 전쟁이다. 정치인의 입은 그 전쟁터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무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는 자충수를 두는 모양새를 보인다.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후보들의 입을 엄격하게 단속해 왔다. 서울 강북을에 공천한 정봉주 전 의원이 과거 방송에서 DMZ(비무장지대)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에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고 한 발언, 조계종을 '생선 썩은 비린내 진동하는 곳' 그리고 '북한 김정은 집단'이라고 지칭한..
  • [기자의눈] 심상치 않은 식품업계, 정부 지원 절실하다
    올해도 경기가 살아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라면·소주 등 일부 업종의 경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지만, 업계 전체적으로 보면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고 있고 있어서다. 원자재 가격,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기업들은 여전히 큰 부담을 안고 있다.특히 식품업체들의 부담이 더욱 크다. 정부가 가격 인상 억제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이 밀가루 가격을 내리자, 대한제분 등도 조만간 가격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
  • [기자의눈] 비대면 투자 시대, '효율화'에 묻힌 비수도권 투자자들
    '812 → 755'작년 한 해 동안 57개 국내 증권사 지점이 사라졌다. 현재 증권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총 지점 수는 755개다. 2016년 당시만 해도 1193개였지만, 매해 통폐합 과정을 거치면서 7년 만에 40% 가까이 증발한 것이다.증권사들은 지점 통폐합 조치에 대한 핵심 배경으로 '비용절감'을 내놓고 있다. 거래 디지털화로 인해 비대면 투자문화가 확산되고, 코로나19까지 겪으면서 지점을 직접 찾는 투자자들이 줄었다는 해명이다. 효율..
  • [기자의눈] 현대차 노조의 공감 없는 성과급 투쟁… 여론은 '싸늘'
    현대자동차그룹이 연초부터 노사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성과급 지급 방식을 놓고 현대차와 기아 노조가 반발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별도의 특별성과급을 달라는 것이 노조 요구의 핵심이다.지난달 현대차·기아 대표이사는 임직원에게 보낸 담화문을 통해 특별성과급 제도 개선 방안을 전달했다. 올해 특별성과급을 별도 지급하지 않는 대신 임금 협상에 포함해 합리적 보상안을 논의하자는 것이 골자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년간 일반..
  • [기자의눈] 역동경제에 '소셜믹스'도 고려돼야
    "나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들과 공존하길 바라요."이민자들의 나라가 된 프랑스는 1960~70년대 우리와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었다. 높은 도시 주거 비용을 감내하지 못 하던 프랑스 백인들은 이민자들과 함께 살 수 있다며 파리 외곽 지역으로 이주했지만 자녀의 교육 문제에서만큼은 양보할 수 없었다. 파리 시내로 자녀들을 학교를 보내면서 교육과 주거는 괴리됐다. 결국 이민자들끼리 교육받고 살게되는 '게토화'를 피할 수 없었다.프랑스 역사를 돌이..
  • [기자의눈] 와신상담
    여야가 '총선 막말 리스크' 차단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대구 중·남구의 도태우 변호사와 부산 수영구의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 민주당에서는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승리했던 정봉주 전 의원, 경기 안산갑에 공천을 받은 양문석 후보의 언행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기 때문이다.막말은 선거 국면에서 특히나 치명적이다.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의 실언은 대표적 사례다. 그의 "미래는 20대, 30대의 무대라고. 60대 이상 70대..
  • [기자의눈] 서울가든, 고품격 힐링공간으로 변신 기대
    "꽃과 식물은 저에게 마음 속 평안을 가져다줍니다."평소 기자가 단골처럼 다니는 한 꽃집 사장은 종종 이런 말을 하곤 한다. 이 말에 동화된 건지 베란다 꽃과 식물을 아주 소중한 '친구'처럼 키우게 된다. 주말마다 '꽃멍' '풀멍'을 하며 식물이 얼마나 자랐는지, 화병에 담긴 꽃이 물을 얼마나 빨아들였는지를 유심히 살펴보곤 한다. 한 주간 쌓인 피로가 풀리는 듯하다.얼마 전 서울시는 시내 곳곳에 2026년까지 약 2659억원 투입해 매년 33..
  • [기자의눈] 일방적 하차 통보...'갑질' 횡포는 그만
    최근 방송가에선 출연진의 갑작스러운 하차와 프로그램 폐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개그우먼 김신영은 지난 4일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했다. 34년간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고(故) 송해의 후임으로 2022년 10월부터 진행을 맡은 지 1년 5개월 여만에 프로그램을 떠나게 됐다. 김신영을 진행자로 발탁할 당시 제작진은 '세대 통합' '전국노래자랑 최초 여자 MC'를 강조했다. 첫 방송 시청률이 9.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
  • [기자의눈] "GTX야, 아침과 저녁 삶을 부탁해"
    "장거리·장시간 출퇴근으로 아침은 물론, 저녁도 없는 수도권 출퇴근 시민들의 삶을 정상화하겠습니다."지난 1월 25일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 격차 해소'를 주제로 열린 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 말이다.박 장관의 말처럼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아침과 저녁은 특히 고달프다. 버스나 지하철을 막론하고 종점에서 탑승하지 않는다면 꼼짝없이 1시간 이상 걸리는 출퇴근길을 선 채로..
  • [기자의눈] "한국은 사랑하면 차별로 돌려주나요?"
    주변 친구들은 초·중학생때부터 시작해 이미 한창 거쳐온 '아이돌'에 뒤늦게 빠져 거들떠도 안 보던 케이팝을 뒤늦게 섭렵하며 알게 된 것이 있다. '덕질'엔 돈과 피·땀·눈물이 모두 들어간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음반을 공수해오거나 콘서트를 위해 뭉치는 해외 케이팝 팬들을 보면 사랑엔 우열이 없다지만 저들의 '사랑'은 어느 정도인지 감히 짐작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태국 푸켓에 살다 최근 한국을 찾은 시위랏 떼초씨도 이런 사랑을 품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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