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머리를 맞대고 하반기 전략 모색에 나섰다. 지난달 신임 부문장으로 부임한 전영현 부회장이 주재하는 첫 전략회의다.
삼성전자 DS부문은 26일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미래 반도체 경쟁력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경기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전영현 부회장을 비롯해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사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박용인 시스템LSI 사장 등 주요 임원들과 해외 법인장 등이 자리했다.
그간 글로벌 전략회의에는 12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예년보다 그 규모를 대폭 줄여 핵심 임원들 위주로 참석자 명단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전영현 부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매크로 극복 전략, 사업 실적 현황 및 전망, 내년 사업 계획 등과 함께 사업부별 굵직한 현안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국내 사업부별 사장들과 해외 법인장들이 자리한 만큼 해외 판매 전략, 기술 로드맵 등 하반기 계획도 주로 논의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LSI 등은 이번 주 초 개별적으로 판매전략회의를 열었다. 실무자급들이 참석해 상반기 사업을 되짚어 보고 올해 하반기 전략 등을 논의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지난 18∼19일 사업부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주요 제품 판매 전략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으며, 이어 20일에는 한종희 부회장 주재로 DX부문 전체 회의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