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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 2000만명…“ADHD 환자 증가”

작년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 2000만명…“ADHD 환자 증가”

기사승인 2024. 07. 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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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발표
처방 환자 연령 50대>60대>40대>30대 순
ADHD 치료 성분 처방 환자 수 10대 크게 늘어
사진=아시아투데이(세종) 박성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가 1991만명으로, 전년 대비 45만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50대 미만 전 연령대에서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의 처방 환자 수와 처방량이 모두 증가했다.

2일 식약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고된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991만명, 처방량은 18억 9411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환자 수 45만명, 처방량 2051만개 증가한 수치이다. 다만 1인당 처방량은 1.1% 감소했다.

처방받은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418만명(21.2%)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389만명(19.7%), 40대 388만명(19.7%), 30대 246만명(12.5%)이 뒤를 이었다.

처방 약 효능으로는 항불안제가 48.5%(9억1824만개)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최면진정제가 15.8%(2억 9879만개), 항뇌전증제 12.4%(2억 3428만개), 식욕억제제 12.0%(2억 2700만개) 순이었다.

주요 성분 중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의 경우 1인당 처방량이 2022년 대비 유사했지만, 처방 환자의 증가(26.7%)로 처방량도 전년 대비 28.4% 증가했다.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 받은 환자는 주로 10대~30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크게 증가한 10대는 전년 대비 1만7798명 늘었으며, 20대는 1만6157명, 30대는 1만312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237명 감소했다.

사회적으로 오남용 우려가 많았던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패치'와 식욕억제제인 '펜터민'의 경우 처방 받은 환자 수와 처방량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식약처는 처방받은 환자와 처방량이 모두 증가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 관련해서는 안전사용기준 주요 내용을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 기준'에 추가해 의학적 타당성 없이 처방한 의료인을 대상으로 처방 제한·금지 등 조치할 계획을 밝혔다.

식약처 채규한 마약안전기획관은 "의료용 마약류는 의료현장에서 수술 전 마취나 불안 증상의 완화, 암?만성 통증 관리 등을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한다"며 "식약처는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용 마약류가 오·남용되지 않도록 사용기준을 제공하는 등 안전한 사용환경을 조성하고 사전 예방과 재활 등의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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