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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 엔비디아 퀄테스트 통과 여부에 ‘관심 집중’

삼성전자 HBM 엔비디아 퀄테스트 통과 여부에 ‘관심 집중’

기사승인 2024. 07. 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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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테스트 통과' 보도에 주가 출렁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생산라인 반도체 (3)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생산라인./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엔비디아의 퀄테스트(품질테스트)에 통과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 품질테스트 통과와 납품 여부가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훈풍에 올라타며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신호탄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내 한 매체는 삼성전자가 마침내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 퀄테스트(품질 검증)에서 승인을 얻었고, 이후 공급을 위한 협상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보도 후 삼성전자 주가는 3% 넘게 상승했고, 일부 낙폭이 있었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상태다.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장 초반 4% 넘게 하락세를 보이다 현재는 일부 낙폭이 줄어든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 납품을 성사하는 것에 대해 초관심이다.

앞서 지난 5월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발열과 전력 소비 등이 문제가 돼 품질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는 보도에 삼성전자는 최근 3개월 사이 최저치 주가(7만350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HBM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공식적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기자간담회에서 젠슨 황 CEO가 "삼성전자는 아직 어떤 인증 테스트에도 실패한 적이 없지만, 삼성 HBM 제품은 더 많은 엔지니어링 작업이 필요하다"고 전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탔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를 놓고 시장 안팎의 관심이 뜨거운 것은 그만큼 HBM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최근 AI 시장 확대로 HBM 물량 선점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HBM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의 전체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해 한 자릿수 후반대였으나 올해는 20∼25%로, 내년에는 3분의 1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HBM 시장 주도권을 쥔 SK하이닉스는 4세대인 HBM3를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5세대 HBM인 HBM3E(8단)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5년간 82조원을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6세대 HBM인 HBM4의 양산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내년에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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