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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024] 女펜싱 사브르 단체전 첫銀, 전쟁 우크라金

[파리 2024] 女펜싱 사브르 단체전 첫銀, 전쟁 우크라金

기사승인 2024. 08. 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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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펜싱 사브르 세대교체 성공
최강 프랑스 꺾고 결승 진출
우크라이나, 대회 첫 금메달 장식
여자 사브르 단체, 값진 은메달<YONHAP NO-1596>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대교체에 성공한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올림픽 사상 첫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다. 결승에서 맞붙은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상처를 씻는 대회 첫 금메달로 자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윤지수(31), 전하영(22·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세빈(23·전남도청), 전은혜(27·인천광역시 중구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3일(현지시간) 파리 그랑팔레에서 끝난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예상치 못한 값진 은메달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뤄진 세대교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예측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윤학길의 딸로 유명한 윤지수만이 유일하게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을 뿐 나머지 세 선수는 첫 올림픽 출전이었지만 하나로 똘똘 뭉쳐 4강에서 세계 최강 프랑스를 격파하는 등 파란을 일으켰다. 4강전 승리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방적인 응원에 주눅 들지 않은 젊은 선수들은 프랑스를 45-36으로 완파했다. 전하영과 최세빈이 첫 1·2라운드에서 아피티-브뤼네와 발제의 기를 꺾은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한국은 3라운드에서 무난히 활약한 윤지수를 빼고 전은혜를 투입하는 승부를 걸었고 낯선 선수들을 투입하는 작전은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결승에서는 우크라이나에게 막판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번 대회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다음 올림픽을 이끌어갈 젊은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대회 첫 금메달을 조국에 안겼다. 우크라이나의 펜싱 레전드 올가 하를란(34)은 마지막 대역전극을 이끌며 국민 영웅으로 등극했다. 하를란은 37-40으로 뒤진 마지막 9라운드에서 전하영을 상대로 8점을 가져오며 45-42 역전극을 이끌었다. 하를란은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품었다. 단체전 금메달은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6년 만이다. 2년간 러시아와 전쟁으로 힘든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큰 환희를 안긴 하를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올림픽 결승전이라서 그런지 스스로 긴장을 풀고 이 순간을 즐기자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를란은 "부모님을 본 것이 지난 4월인데 이제 금메달과 동메달을 가지고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것"이라고 기뻐했다.

우크라이나,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우승<YONHAP NO-2172>
우크라이나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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