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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024] 안세영 “한국 가서 다 얘기하겠다”, 협회장은 따로 귀국

[파리 2024] 안세영 “한국 가서 다 얘기하겠다”, 협회장은 따로 귀국

기사승인 2024. 08. 07.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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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다른 선수들은 축하 받아야, 미안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지도자에 보고서 제출 지시
귀국길 오른 안세영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6일(현지시간)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이 6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며 "제 입장은 한국 가서 다 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이날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이번 대회 여자 단식 금메달 획득 직후 나온 대표팀 비판 발언에 대해 "많이 복잡하다. 많은 선수가 축하받아야 할 자리인데 축하받지 못하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세영은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비치는 것 같다"며 "축하받아야 할 선수들은 축하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불참한 안세영은 "저한테는 다 기다리라고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도 지금 아무것도 모르겠다"고도 말했다. 기다리라고 한 주체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에 28년 만의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안긴 직후 "제 부상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실망했다"며 대표팀에서 나와 개인 자격으로 국제 무대에 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세영은 대표팀의 단식과 복식 종목 선수 운영의 문제점과 낡은 훈련 방식, 개인 트레이너 동행 문제 등을 꼬집으며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과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이날 귀국하면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특히 김 회장은 선수단, 코치진과는 다른 비행기를 타고 먼저 파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학균 감독은 파리 공항에서 여러 질문을 받고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날 파리에서 운영 성과 보고회를 마친 뒤 안세영 문제와 관련해 "우선 지도자 5명에게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이번 대회까지 안세영의 부상 치료 등과 관련한 내용을 메모 형식으로 보고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는 배드민턴협회와는 별개로 올림픽 금메달 후보인 안세영에게 2월부터 전담 지도자를 2명 지원하는 등 지원에 힘을 아끼지 않았다"며 "장재근 선수촌장에게 직접 안세영을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안세영의 주장을 들었지만, 협회의 어떤 점에 서운했는지가 확실치 않고 주장의 근거가 모호하다"고 짚기도 했다. 이 회장은 "그 부분을 살피기 위해 귀국하면 체육회 차원에서 협회를 확인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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