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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문턱 높아도 가계대출 불씨는 여전…주담대, 감소폭 15% 그쳐

대출 문턱 높아도 가계대출 불씨는 여전…주담대, 감소폭 15% 그쳐

기사승인 2024. 09. 1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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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기준 5대 은행 주담대 잔액 약 570조원…8월말 대비 약 2조원 증가
8월 신규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총액 약 12조원…2011년 1월 이후 최대 규모
금융권, 8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 전망
주담대 평균 연 4%대로<YONHAP NO-2119>
시중은행 ATM 기기를 이용하는 한 금융소비자의 모습/연합뉴스
이달 초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와 은행권의 1주택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차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담대 감소폭이 1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증가와 집값 안정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5대 주요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70조8388억원으로, 8월 말 대비 2조1772억원 증가했다.

8월 8조9115억원 증가와 비교하면 어느정도 둔화됐으나, 지난달 월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5대 은행에서 새롭게 취급된 주택 구입 목적 개별 주담대 총액은 12조4370억원으로, 2011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달 초부터 9일까지 주택구입 개별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3조645억원으로, 하루 평균 340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8월(4012억원)보다는 15% 감소했지만, 7월(3861억원), 6월(3617억원)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전달 103조4562억원에서 103조5605억원으로 1043억원 정도 늘었다. 이달 들어 5대 은행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은 2조690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은행권은 지난 7월부터 가계대출 금리를 줄인상하고,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중단 △주택담보대출 한도·만기 축소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특히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도입 직전인 지난달 말 막차 수요가 몰렸고,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주담대 증가세는 여전히 가파르다.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5대 은행의 주담대 증가폭은 8835억원이었으며, 6일부터 12일까지 1조2937억원을 기록했다.1영업일당 증가폭도 소폭 확대됐다.

5대 은행이 지난주 정책대출 약 4949억원어치를 유동화한 점을 고려하면 주담대 증가세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거래량 역시 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매매(신고일 기준)는 5만4732건으로 6월(4만3300건)보다 26.4% 늘었다. 특히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는 6월(6150건)보다 54.8% 급증한 9518건을 기록했다. 주담대가 주택 거래 시점으로부터 약 두세 달의 시차를 두고 집행되는 특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달 가계대출 증가 폭이 8월보다는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이달 첫 5영업일 기준 가계대출이 은행권 기준 1조1000억원 늘었다. 이는 전월 동기 대비 증가 폭이 절반 정도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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