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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꿈의 50-50클럽’ 달성 새역사, 日열도 들썩 (종합)

오타니 ‘꿈의 50-50클럽’ 달성 새역사, 日열도 들썩 (종합)

기사승인 2024. 09. 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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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매미전 3홈런-2도루 추가
6안타 10타점, 다저스 대승
ESPN 긴급 속도로 타전
(Getty Images via AFP)
오타니 쇼헤이가 19일(현지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일본인 타자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역대 아무도 밟아보지 못했던 50-50클럽(한 시즌 홈런·도루 50개 동시 달성)에 가입했다. 오타니는 6안타 10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고 일본 열도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오타니는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벌어진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1번 지명타자로 나와 홈런 3개와 도루 2개 등을 보탰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오타니의 50-50클럽 달성을 긴급 속보로 전하는 등 세계 스포츠계가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 중이던 오타니는 이로써 51홈런-51도루가 되며 마침내 50-50클럽 고지를 밟았다. 역대 베이브 루스, 배리 본즈,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장타와 기동력을 겸비한 최고의 선수들도 해내지 못한 전대미문의 대기록이다.

한 시즌에 홈런 50개나 도루 50개 중 하나를 하기도 쉽지 않은데 둘을 동시에 이뤄내는 건 그동안 꿈 같은 일이자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20-20클럽에만 들어도 호타준족으로 인정받는 점을 감안할 때 엄청난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약 150년 역사상 40-40클럽 가입조차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적었던 배경이다.

메이저리그에서 40-40 클럽은 호세 칸세코가 최초 문을 연 뒤 본즈, 로드리게스, 알폰소 소리아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등 5명이만이 가입했다. 아쿠냐의 경우 지난해 40-70클럽을 달성한 바 있다.

오타니를 이를 훌쩍 넘어 다시 기록하기 힘들 50-50클럽의 서막을 연 것이다. 오타니의 홈런과 도루 개수에 온 신경을 집중시켜오던 일본 열도는 정규시즌 9경기를 남겨두고 이룬 오타니의 대업적에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야구의 나라 일본은 오타니가 40-40클럽에 가입한 이후 50-50 달성 여부를 놓고 초미의 관심을 집중시켜왔다. 1994년 일본에서 태어난 오타니는 투자 겸업으로도 신기원을 이뤘다. 올해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지명타자로만 뛰면서 50-50클럽의 새역사를 창조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포스트시즌부터는 팀 우승을 위해 조금 일찍 마운드에 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저스는 수많은 부상 투수들로 마운드 운용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날 오타니는 6타수 6안타 10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다저스는 약체 마이애미를 20-4로 대파했다. 다저스는 91승이 돼 잔여 경기에 관계 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지구우승 여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매섭게 추격하고 있는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역전 가능성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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