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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임원 연임 급증, 이기흥 “안정성 고려”

대한체육회 임원 연임 급증, 이기흥 “안정성 고려”

기사승인 2024. 09. 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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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의원 현안 질의서 지적
20%대 연임, 이 회장 취임 후 급등
답변하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YONHAP NO-2349>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앞쪽은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오른쪽)과 장미란 제2차관. /연합뉴스
대한체육회의 임원 연임 비율이 이기흥 회장 취임 후 급증했다는 사실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광위) 체육계 현안 질의에서 드러났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를 통해 "이기흥 회장 취임 전 22% 정도의 임원 연임 비율이 취임 후에는 100%에 가깝게 늘었다"며 "임원들을 내 편으로 만들어서 체육회를 통제하는 것이라는 의심을 하게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신 의원은 "22%에서 90%, 100%까지 늘어난 건 너무 심하다"라며 "어떻게 해석하더라도 회장 연임을 위해 내 사람 임원 만들기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욱 의원실이 제공한 대한체육회 임원 연임제한 허용 비율 자료에 의하면 이기흥 회장 취임 전인 2016년 임원 연임 비율은 22.2%였다. 하지만 이 비율은 이 회장 취임 후인 2017년 94.2%로 치솟았고 2018년에는 100%로 올라갔다. 그러다 2019년 85.7%로 내려왔고 2020년 97.7%, 2021년 84.9%, 2022년 100%, 지난해는 94.9%를 기록했다.

이기흥 회장은 "현재 연맹 회장이나 위원은 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한번 (임원을) 하게 되면 연맹 등이 안정성 등을 고려해 (연임) 요청을 드린다. 이런 것에 기인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반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은 "시스템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신 의원은 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 선임에 관한 문제도 제기했다. 신 의원은 이기흥 회장의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김 현 위원장에 대해 "(이기흥 회장은) 연임 심사를 스포츠공정위원장으로부터 승인받아야 하는데 김병철 위원장은 이기흥 회장의 특보를 오래 했다"며 "이해충돌 소지가 있으며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기흥 회장은 "특보는 대한체육회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자리로 사적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해충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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