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5대은행 주담대 신규취급액 ‘절반’ 급감…서울 아파트 거래도 감소세 ‘눈길’

5대은행 주담대 신규취급액 ‘절반’ 급감…서울 아파트 거래도 감소세 ‘눈길’

기사승인 2024. 10. 20. 13:1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0월 1일~17일, 5대 은행 주담대 총액 3.8조원…일평균 2289억원
가계대출 잔액, 전월 대비 13% 불과…10월 전체 증가폭 1.3조원대 전망
서울 아파트 거래 719건…9월 2724건 대비 '2000건' 차이
주담대 평균 연 4%대로<YONHAP NO-2119>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주택구입 목적 개별 주담대 총액은 3조8743억원으로 집계됐다./연합뉴스
이달 들어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규 취급액이 지난 8월과 9월 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도 크게 둔화됐다. 주택 거래 위축 및 대출 규제 강화, 고금리 등의 영향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주택구입 목적 개별 주담대 총액은 3조8743억원이다. 하루 평균 2279억원 수준으로, 지난달 3469억원 대비 34%가량 취급액이 줄었다.

9월 일평균 신규 취급액은 추석 연휴 사흘(16일~18일)을 제외하면 3854억원이다. 이를 이번달 하루 평균 주담대 일평균 취급액과 비교하면, 감소율은 41%까지 확대된다.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등으로 대출 증가세가 꺾였다는 평가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7일 기준 731조6892억원으로 9월 말(730조9671억원)보다 7221억원 늘었으며, 지난달 전체 증가 폭인 5조629억원의 약 13%, 2020년 11월(9조4195억원)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던 8월 증가 폭인 9조6259억원의 약 8%에 불과하다. 하루 평균 425억원 불어난 셈이며, 이 속도가 유지된다면 이달 31일까지 한 달 전체 증가 폭은 1조30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7월 8986건에서 9월 2724건으로 급감했고, 이달 들어서도 17일까지 719건에 그쳤다. 주택 거래 위축은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10월 중 신용대출은 9월 대비 6594억원 증가했지만, 주담대의 증가세는 17일 동안 997억원 증가에 그쳤다. 9월 증가폭(5조9148억원)과 비교하면 약 1.7% 수준이다.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가 오르는 현상과 함께 은행들이 대출 관리 압박을 받아 대출 금리를 낮추지 못한 점도 대출 수요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오는 11월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등으로 인해 가계대출의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