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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IPO ‘완판신화’ 쓴 현대차… SUV 늘려 현지공략 강화

인도 IPO ‘완판신화’ 쓴 현대차… SUV 늘려 현지공략 강화

기사승인 2024. 10. 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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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 EV 출시 예정… 라인업 확장
내년 하반기 '100만대 생산체제' 구축
4.5조 재투자 계획, 印시장공략 탄력
현대자동차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 공략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인도에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현지 맞춤형 전략 SUV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대응에 나섰다. 특히 지난 17일 4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현대차의 인도 시장 공략에 한층 더 탄력이 붙고 있다.

◇ 현대차, 현지 맞춤형 전략 SUV 라인업 확대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현대차는 지난 1998년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한 이후 현지에서 처음으로 만든 전기 SUV 모델 '크레타 EV'를 출시한다.

'크레타 EV'는 지난 2015년 출시돼 지난 3월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인도의 국민차로 불렸던 '크레타'의 전기차 모델이다. 현대차는 또 지난달에는 현지 전략 3열 SUV 알카자르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하며 현지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인도는 대가족 문화와 열악한 도로상황 등으로 인해 소형 SUV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현대차는 인도 진출 초기 i10 등 소형·경형 차량을 출시했지만, 크레타 이후 SUV라인업을 강화하며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1년 3열 SUV 알카자르, 지난해 엔트리 SUV 엑스터를 연달아 출시한 후 베뉴·투싼·아이오닉5 등 총 6종의 차급별 SUV 라인업을 구축해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톱 티어'의 입지를 공고히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약 45만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올해 총 60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 100만대 생산체계 구축… 전기차도 대거 투입

현대차가 발을 디딘 인도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00만대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전 세계 3위를 차지한다. 현대차는 현지 공장 설비 확대 등을 통해 이에 대응할 전망이다.

현재 현대차는 지난해 GM으로부터 마하라슈트라주에 위치한 푸네공장을 인수한 이후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2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목표로 설비를 개선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푸네 공장이 가동되면 현대차는 첸나이 공장(82만4000대)과 합쳐 100만대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 특히 자동차 시장 규모와 더불어 인도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전기차 시장의 잠재력이다.

지난해 말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인도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 평균 4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까지 전기차의 연간 판매량은 10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차는 크레타 EV를 포함해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전기차 충전소를 485개까지 확대한다.

◇ 'IPO'까지 완판… 탄력받는 현대차 인도 공략

이 같은 현대차의 인도 공략은 오는 22일 예정된 뭄바이 증시 상장을 앞두고 더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차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약 4조5000억원을 현지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5~17일(현지시간) 진행된 기존 지분 17.5%를 판매하는 구주 청약에서 33억 달러(약 4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특히 배정 물량의 2배가 넘는 수요가 몰리며 뜨거운 인기를 보였다.

가장 많은 투자자는 블랙록, 피델리티 등 글로벌 투자 회사로 이들은 배정 주식의 7배에 육박하는 물량을 청약하기도 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 입장에선 인도 내에서 자금이 운영되고, 상장된 로컬기업이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했다"며 "현지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포트폴리오 확장은 더욱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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