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조선소가 있는 거제에서 조선 기자재 전시회는 왜 안열리나

기사승인 2024. 06. 18. 15:3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화오션 전형기 책임(부장)
전형기 한화오션 책임(부장)
전형기 한화오션 책임(부장).
조선 기자재 전시회는 발판(족장), 엔진, 배관, 전선(케이블)등 선박건조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기자재를 선보이는 동시에 제작업체의 제품소개와 판매 상담까지 한다.

용접 산업전은 조선소의 꽃 용접에 사용되는 용접장비, 용접재료, 용접부품등을 전시하여 조선소에 신기술과 우수한 제품을 소개하고, 제작업체는 신제품을 판매하는 규모가 있는 행사다.

이 행사들은 현재 부산 벡스코와 창원 세코에서 열리고 있다. 행사가 열릴때마다 대한민국의 조선업 근무자들이 기술동향 파악으로 방문을 하고, 조선업과 연관된 고등학교, 대학생, 취업준비생들이 전시회 참관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거제 양대 조선소도 버스를 대절해 몇백명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부산과 창원은 전시회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세수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조선소가 있는 거제에서는 이 같은 조선업과 관련된 행사들이 열리지 않는 걸까.

일각에선 거제에는 부산 벡스코나, 창원 세코처럼 실내에서 행사 를 할 수 있는 컨벤션 센타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발상의 전환으로 실내에서 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쯤 거제 공설운동장과 거제실내체육관을 활용해 옥외에서 행사를 여는 것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본다.

거제 양대 조선소의 사내 출퇴근 버스들을 활용해 부산-거제, 창원-거제 전시장 운행 버스로 활용해도 될 것이다. 고등학생, 대학생, 취업준비생들은 조선소 스마트 체험학습과 용접 시험장에서 용접체험등 실제 업무 체험도 할 수 있다.

조선소 안전교육장의 안전교육과 VR(가상체험)등 사업장이 가까운 곳에 있는 장점 등을 잘 활용한다면 실외에서 열려 발생하는 단점 등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본다.

또 기자재 전시회 및 용접 산업전 참여업체는 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참여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관람객을 당일치기 전시회 참관이 아닌 지역 관광과 연관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1박2일 등 숙박과 연계시킨다면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더 늦기전에 거제시와 지역 조선업체들, 그리고 시민들이 힘을 모아 거제에서 기자재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고심해봐야 할 시점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