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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에 “당신만 보여” 박정현 교총회장, 성 비위 논란 ‘일파만파’

여학생에 “당신만 보여” 박정현 교총회장, 성 비위 논란 ‘일파만파’

기사승인 2024. 06. 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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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신임 교총회장, 11년전 제자에 보낸 편지12장 공개 '파문'
‘견책’ 징계받고 전근…선거 과정에서 수면 위로
교총 소속 교사들, "사퇴하라" 비판 쇄도
교총회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박정현 신임 회장/교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박정현 신임 회장의 성 비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박 회장은 10여년 전 품위유지위반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지만 11년 전 제자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제자가 아닌 '애인'에게 할 법한 내용들이 다수 담겨, 박 회장의 사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일부 언론들에 따르면 박 회장이 당시 제자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12장 분량의 편지 내용을 공개됐다.

인천 부원여중 교사인 박 회장은 2013년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던 당시 한 여학생에게 편지를 보낸 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경징계인 '견책' 조치를 받고 인근 중학교로 전근을 갔다.

공개된 12장 분량의 편지 중 한 편지에는 "사랑하는 나의 ○○"으로 시작해 "점호가 진행되는 동안 당신이 늘 오는 시간에 엄청 떨렸어. 주변에 있는 다른 애들이 전부 소거된 채 당신만 보이더라.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었어"라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 "사랑하고 또 사랑해"라는 말로 끝난다.

또 다른 편지에는 "타자로만 보내니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 손으로 쓴다"면서 "아침에 잠시 만났지만 그리움이 너무 크다"는 표현도 있다.

이어 "창밖엔 비바람이 거센데 이렇게 궂은날은 보면 000 주차창에서의 시간을 떠올리게 된다"며 "차에 떨어지는 빗소리...당신의 향기..." 등의 내용도 있다.

특히 "아~ 머리끈 찾았어요. 핑크색~ 자기가 하면 정말 귀여울 것 같아요"라면서 "많이 그리워 하고 조금만 슬퍼하고, 사랑은 더 깊게 할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회장의 부적절한 처신은 교총 회장 선거 과정에서부터 알려졌다.

박 회장은 당선 이틀 뒤 징계 관련으로 논란이 되자, 지난 22일 교총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제자가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응원하고 격려하는 차원"이었다면서 성 비위와 같은 부적절한 처신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새롭게 편지 내용이 공개된 후에도 교총은 "박 회장이 과거 제자에 대해 각별한 관심으로 격려했던 내용이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종전 발표한 입장에서 달라진게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더 커지고 있다. 편지 내용이 공개되자 교총을 탈퇴하겠다며 교사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교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당선자는 자진 사퇴하라", "교총 회장 자격 없다", "사퇴가 답", "교총이 부끄럽다" 등의 비판 글이 쏟아지고 나아가 '교총 탈퇴 운동'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박 회장이 근무하는 인천 부원여중에도 학부모 항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교총게시판
교총 회원게시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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